이란軍 "미군 공격 지원하는 모든 세력이 정당한 타격 대상"

"美, 약속 저버리고 하메네이 장례 기간 노골적 공격"

이란 수도 테헤란 소재 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미사일. 2025.03.28.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8일(현지시간) 이란은 미군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는 모든 주체가 타격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통신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이란군 통합작전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약속을 저버리고 무슬림 및 세계 자유민들의 순교한 지도자의 유해가 이라크의 영접을 받는 시점에 노골적으로 이란 남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대는 미국의 침략과 테러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의 주권과 영토를 침략하는 미군을 지원하는 세력은 모두 군의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한 통행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정한 항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령부는 전쟁 첫날인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에 "전례 없는 대중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오만과 범죄를 일삼는 미국에 굴욕적 패배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의 유해는 지난 4~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중 조문을 받은 뒤 7일부터 이라크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 나자프, 카르발라를 돌고 있다. 안장식은 9일 그의 고향인 이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사원에서 진행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 이후 무력 충돌을 중단하고 후속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8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 남부의 군사표적 80여 개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형정 60척 이상을 공습했다. 이란은 이에 바레인, 쿠웨이트 내 기지를 포함한 미군 시설 85곳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