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종전 MOU 안지키면 최종 합의 위한 협상도 없다"

아라그치 "MOU 13항 따라 위협 지속시 협상 시작 안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호 인근 뷔르겐슈톡 고급 호텔 단지에서 열린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에 종전 양해각서(MOU)를 지키지 않으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도 없다고 경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7일(현지시간)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수백만 명의 자랑스러운 이란인들이 모여 단결했다"며 "그들이나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엑스(X)에 적었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어 아라그치 장관은 "MOU의 제13항은 매우 명확하다. 위협이 지속되면 최종 합의에 대한 협상은 시작되지 않는다"며 "당신이 서명한 것을 지켜라"고 덧붙였다.

13항은 "본 MOU 서명 후, 그리고 본 MOU 제1항, 제4항, 제5항, 제10항, 제11항의 이행 개시 및 이러한 조치들의 지속적인 이행을 전제로, 미국과 이란은 나머지 조항들에 대해서만 배타적으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중 △1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종료 △4항은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 해제 △5항은 60일간 상선의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10항은 이란의 원유 판매를 위한 미국의 제재 유예 △11항은 MOU 이행 즉시 미국의 이란 동결 자금 해제를 다루는 조항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및 동결자금 해제가 MOU 발효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이란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이란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철군을 요구하고 상선들은 자국이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항로로만 통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철군이 MOU에 포함되지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MOU가 발효된 후 같은 달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양측은 이어 지난 1일 카타르 도하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 중재 하에 간접 실무 회담을 실시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