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보름 만에 드론 발사…이스라엘 공격에 레바논 민간인 4명 참변

나바티예서 귀가하던 학교 교장 일가족 탑승 차량 표적 타격
네타냐후 "철군 없다" 고수에 미·이란 휴전합의 위태

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르에서 폭발로 창문이 파손된 의류 매장 앞을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다. 길 건너편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가 보인다. 2026.7.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 드론이 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알포카 지역에서 민간인 차량을 공격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NNA)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학교 교장과 그의 어머니, 외국인 여성 가사도우미, 시리아인 남성 노동자로 모두 비무장 민간인이었다.

이들은 분쟁으로 파괴된 가족의 집을 둘러보고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 64만 명 이상의 레바논 피란민이 고향으로 복귀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민간인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며 주민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적대 행위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에는 이스라엘 군의 단계적 철수와 레바논 정규군의 남부 배치 등이 포함되어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무력 충돌의 당사자인 헤즈볼라가 이 합의안을 전면 거부하면서 평화 체제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이들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영토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 한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스라엘 역시 안보를 이유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할 때까지 레바논 남부에 군 주둔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도 이스라엘군이 나바티예 지역의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해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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