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치료제 임상 시험 시작…첫 환자 등록됐다"

크루즈선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사태는 종료 선언

23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 주 부니아에 위치한 CME(복음의료센터)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병 환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2026.06.23.ⓒ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분디부교 에볼라 유행과 관련해 치료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첫 환자가 등록되면서 방역 대응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분디부교 에볼라에 대해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WHO에 따르면 이번 유행으로 1400건 이상 확진, 438명 사망이 보고됐다.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임상시험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미국 맵 바이오파마슈티컬의 실험용 항체 치료제 MBP134를 단독 치료제로 사용할 때의 효과, 그리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의 병용 투여 효과도 평가한다. WHO는 미국과 길리어드와 협력해 임상 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면 환자들이 약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콩고에서 에볼라 검사 가능 실험실은 10곳으로 늘었고, 접촉자 추적도 80% 수준까지 이뤄지고 있다. 치료 병상은 650개로 확대됐으며, WHO는 추가로 300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불신과 잘못된 소문 등 때문에 이투리 주의 에볼라 치료센터가 공격받아 2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에볼라 확산 방지의) 이런 모든 진전에도 불신과 폭력 등 심각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유행이 종식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행은 안데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으며, 13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했다. 마지막 접촉자가 격리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종료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