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 위해 영국 배치된 美 B-52 전폭기 철수…긴장 완화 반영

비행시간 단축 및 출격 횟수 늘리기 위해 英 주둔해 와

미군 전략폭격기 B-52. 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2023.10.17 ⓒ 뉴스1 구윤성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의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영국에 배치된 미군 B-52 전략폭격기가 1일(현지시간) 철수했다.

군사전문매체 TMZ에 따르면 개전 이후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B-52 전폭기 6대가 이날 미국으로 돌아갔다. 3대는 해당 기지에 3월 초 들어왔으며, 나머지는 정확한 배치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다.

B-52 전폭기들은 영국에 주둔하는 동안 이란 내부 목표물 타격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 내 표적 1만3000개를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B-52가 투입된 작전이 몇 건이나 되는지는 불분명하다.

B-52 폭격기의 영국 철수는 미국과 이란이 6월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하고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B-52 전폭기 등 일부 군사자산을 거리상 이란과 더 가까운 영국에 배치해 비행시간 단축과 출격 횟수 증대, 항공기 장비 마모 방지 및 조종사 피로 완화를 꾀했다.

영국은 당초 이란 전쟁에서 미군의 자국기지 사용을 거부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을 받고 방어적 목적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은 4월 8일 이란과 휴전을 합의한 뒤로는 이란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B-52의 영국 철수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은 전폭기를 활용한 이란 공격이 가능하다. 페어포드 기지에는 B-1 폭격기 한 대가 남아 있으며, 필요한 경우 미국 본토에서 B-52, B-2, B-1 출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이란 공격을 위해 1월부터 중동에 전력을 대폭 증강했다. 역내 긴장이 완화하면 미군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역내 배치한 함정, 항공기, 병력을 철수할 전망이다. 미군 A-10, F-22, F-15E 전투기들은 이미 철수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