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유 수출, 전쟁 이전 수준 회복…OPEC 벗어나 생산 가속

우회 송유관 등 적극 활용
걸프 지역 전체도 전쟁 이전 75% 수준 회복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늘어서 있다. 2026.3.3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혔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우회 송유관 등을 활용해 원유 수출을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보르텍사 및 케이플러의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UAE의 지난달 원유 및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 수출은 전월 대비 약 30% 증가해 하루 390만 배럴을 넘어섰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UAE는 원유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밖 푸자이라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 활용 △선박 위치추적장치인 트랜스폰더를 끈 채 운항하는 '다크 통항' 방식으로 화물 운송 △자체 선단을 활용해 오만만으로 원유를 운반한 뒤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방식 등을 활용했다.

UAE는 지난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며 생산량 쿼터에서 벗어나 앞으로 원유 수출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AE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로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 수준의 약 75%를 회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분쟁의 영향이 잦아들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회복되면서 세계 원유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