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MOU 체결은 미국의 패배 선언"
갈리바프 "압박·강요의 산물 아닌 이란 저항의 결과"
"레바논 휴전, 최종 합의에 필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대미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은 '미국의 패배 선언'이라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들이스트아이(MME)·알자지라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슬라마바드 합의는 압박과 강요의 산물이 아니라 용감한 이란 국민의 저항과 권위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슬라마바드 MOU가 미국의 패배 선언과 마찬가지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달 17일 서명·발효한 종전 MOU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수도 이름을 따 이슬라마바드 합의로 불린다. MOU는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60일 이내 이란 핵 문제 후속 협상 등을 골자로 한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공습 중단이 미국과의 최종 합의를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레바논 휴전은 이란 내 휴전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쟁 기간 이란이 무차별 보복을 가한 걸프국들에 대해서는 "지역의 미래를 대립이 아닌 상호 교류, 배제가 아닌 공존에서 찾고 싶다"며 화해의 손짓을 취했다.
이어 이란의 전략적 목표는 중동 내 외국군 철수라며, 외세 주둔이 역내 불안정을 조속하며 영구적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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