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호르무즈 통행료 없다"에…이란 "서비스 비용 부과 가능"
이란 측 "국제법상 항로에서 통행료 금지…안전 확보 비용 개념은 존재"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는 통행료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것과 관련해, 이란 측은 실제로 부과하는 것은 '통행료(toll)'가 아니라 '서비스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국회 뉴스국장이자 협상팀 미디어 위원인 아미르 호세인 야즈단파나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알 부사이디 장관의 발언에 대한 일부 해석을 반박했다.
그는 "국제법상 항로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우리도 통행료를 부과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서비스 비용'이라는 개념은 존재하며, 이는 안전 확보 비용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과 미국 간 공동 합의에 따르면 60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는 '통행료'가 아닌 '서비스 비용'이 부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과 관련해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협의 과정에서 이란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지난 22일 오만을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알 부사이디 장관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무스카트에서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을 환영했다"며 "이란과 미국 간 MOU, 특히 호르무즈 해협 조항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양측이 "국제법 준수와 통행료 없는 안전한 통행 보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알 부사이디 장관의 이러한 메시지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해석을 둘러싼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무산담 반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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