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추가 공격 위협에 "말조심하라…군은 대응 준비돼"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헤즈볼라 지원을 이유로 추가 군사행동을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말을 조심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의 수석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리 군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위협을 일축했다.
갈리바프는 "그들의 위협이 효과가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절박한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위협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의 발언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이 무엇을 말하든 행동하는 쪽은 우리"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즉시 레바논의 고액 지원을 받는 대리세력(proxy)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지난주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란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은 그동안 중동 평화 노력을 여러 차례 위협해 왔다.
다만 이날 저녁까지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이나 교전이 이어졌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갈리바프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카타르의 중재 아래 스위스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양국은 이번 주 초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합의에 서명한 상태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트럼프의 위협으로 회담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를 확인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달 초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 1조에는 양국이 "상호 간 위협 또는 무력 사용을 자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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