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에 47명 사망"…휴전 발표 뒤에도 '공습' 보도 이어져

이스라엘군 "병사 4명 사망"…헤즈볼라 "공격에 무기로 맞설 것"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상부 국경 너머에서 바라본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군의 포격이 가해진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6.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레바논에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최소 47명이 숨졌다. 미국 측으로부터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소식에 전해졌지만, 그 뒤에도 현지에선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오전 6시) 이후 레바논에서 150차례 이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나바티예 일대와 레바논 남부 다른 지역에서 지휘소, 발사 진지, 무장대원, 군사 기반시설 등 8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47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엔 여성 7명과 어린이 2명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군도 병사 4명이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전차병인 이들이 드론 또는 대전차 미사일 추정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예비역 장교 1명이 드론 공격으로 중상을 입고, 병사 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위험한 확전"이라고 비판했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선 주민들이 피란에 나서면서 도로에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이번 교전은 미·이란 정상이 지난 17일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한 후 가장 큰 규모의 충돌로 평가된다. 해당 MOU엔 이란·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모든 전선의 전투를 중단한단 내용이 포함돼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 과정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그 보복 차원에서 3월 2일부터 이스라엘 북부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측도 이후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여왔으며, 이란 측은 그간 레바논 전선 휴전 또한 미국과의 종전 MOU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 당국자는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레바논 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며 "미국과 카타르 중재진이 이스라엘, 이란과 협의를 거쳐 휴전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레바논 남부에선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제진 일대를 공습했다"며 "티레 지역 상공엔선 이스라엘군의 드론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AFP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일대에서 포격음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스라엘 총리실은 헤즈볼라와의 휴전 합의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이스라엘군 또한 "(휴전) 합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은 정치권의 영역"이라며 군은 지시에 따라 작전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도 이날 방송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기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