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중재국들, 21일 이집트서 회동…'스위스 협상' 연기에 별도 협의 나서
파키스탄·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외무장관 참석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그동안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당국자들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회동한다.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이 연기된 상황에서 역내 중재국들이 별도 협의에 나서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19일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이 21일 이집트에서 4자 회의를 열어 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평화와 안보, 안정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도 전날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4자 회의 계획을 알리며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 등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 장소는 당초 이집트 북부 휴양도시 엘알라메인으로 공지됐다가 이후 카이로로 변경됐다.
파키스탄 등 4개국 외무장관은 지난 4월 튀르키예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열린 외교 포럼을 계기로 한 차례 회동한 적이 있다.
당초 이날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이란 간 종전 MOU 후속 조치 관련 회담은 연기됐다. 이는 미·이란 양국 정상이 지난 17일 종전 MOU에 공식 서명한 뒤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지속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이란 양측이 합의·서명한 14개 항의 MOU엔 이란·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전투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에 대한 후속 협상 개시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날 미국·이란·카타르의 중재 및 지원 아래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습이 이뤄졌단 보도가 나와 이란 측이 재차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는 이날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 및 이행 보도 뒤에도 이스라엘군이 남부 제진 일대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AFP도 현지 취재진이 나바티예에서 계속되는 포격음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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