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열린다 앞줄 서자"…카타르, 빈 LNG선 중동 복귀 지시
블룸버그 보도…"행선지는 핵심 LNG시설 라스라판"
"카타르, 2달 내 '피격' LNG 생산능력 대부분 복구 목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일부를 중동으로 복귀시키기 시작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선제 조치로 보인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대기 상태로 머물거나, 다른 지역으로 항해하던 최소 4척의 카타르 소유 빈 LNG 운반선이 최근 중동 지역으로 다시 향하기 시작했다. 카타르가 용선한 또 다른 선박 역시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모두 다음 목적지를 카타르의 핵심 LNG 생산 시설 라스라판으로 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타르 연계 다른 유조선 4척도 오만만에 정박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타르는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페르시아만 내부로 빈 선박을 들여보내지 않았다.
카타르가 보유한 LNG 운반석은 약 70척으로, 복귀 선박은 이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들 운반선의 복귀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경우를 대비해 카타르가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손상된 LNG 생산량을 신속하게 늘려 두 달 내로 수출 능력의 대부분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해상로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이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지난 15일(미국 시간 14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함께 60일 간의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오는 19일 스위스 MOU 서명식과 함께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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