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당, 트럼프·네타냐후 친분 강조하는 선거운동 취소

현지 매체 보도…"10월 총선서 친분 강조 도움 안 된다고 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2.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 여당인 리쿠드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는 선거 운동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6일(현지시간) 현지 i24 뉴스를 인용해 리쿠드당이 두 정상의 친분을 강조하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당선 가능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선거 운동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10월 크네세트(의회) 총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i24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이 지금 열린다면 리쿠드당이 주도하는 연립 정부는 58석, 야당은 62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4일(미국 동부시간, 이란 기준 15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이후 깊어진 이스라엘과 미국의 균열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이 합의에 대해 이스라엘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끔 맞지 않을 때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파트너로, 동의할 때도, 동의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레바논 내) 보안 구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점령 및 보안 구역 설정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세운 최대 성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합의는 우리를 구속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해당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 합의는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80세 생일에 맞춰 14일 합의를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명령하면서 거의 무산될 뻔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왜 비비(네타냐후 총리)가 그런 공격을 해야 했느냐"며 "정말 화가 났고 그 사실을 직접 전달했다. 그는 빌어먹을(fu**ing) 판단력이 없다"고 욕설까지 써 가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