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국들, 美·이란 종전 합의 환영…호르무즈 정상화 촉구

사우디·UAE 등 "호르무즈,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려야"

5월 30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3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걸프국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일제히 환영하며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신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군사 작전을 멈추고 60일 이내 세부 협상을 실시해 영구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한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2월 28일(개전일) 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내 국가들의 안보 이익을 고려하고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하는 영구적 합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종전을 위한 예비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다"며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OU 체결 이후 대화와 외교를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쿠웨이트 외교부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라 분쟁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지역·국제적 차원의 안보·안정 토대를 마련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지속해서 보장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 보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경제 성장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파키스탄을 비롯한 역내 및 국제 파트너들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전 세계적인 에너지난을 유도한 동시에 친미 성향의 걸프 산유국들 내 미군 기지와 민간 시설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미국과 이란은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 중단,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60일 휴전 연장을 통한 후속 핵 협상을 골자로 하는 MOU를 합의했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MOU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