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美·이란 합의에 구속 안받아…레바논 철수 없다"

국방장관 "이란이 레바논 이유로 이스라엘 공격하면 보복"
국가안보장관 "레바논 내 점령지서 한 치도 철수 못해"

레바논 마르자윤에서 바라본 남부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5.1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에도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빌미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모든 압력에도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 철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우리는 (레바논 내) 보안 구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점령 및 보안 구역 설정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세운 최대 성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미 고위 당국자들에게 이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란이 레바논에서 벌어진 사태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도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합의는 우리를 구속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해당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 합의는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벤 그비르 장관은 "헤즈볼라(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해체 말고는 어떤 것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우리 군이 점령하고 테러 기반 시설을 제거한 영토에서 단 한 치도 철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종전을 위한 MOU를 합의하고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서명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하고 있는 레바논까지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바논을 아우르는 포괄적 휴전을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레바논 공습을 지속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