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이스라엘에 패배·항복 안겨"…MOU 타결에 승리 선언
軍통합사령부 성명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군이 미국·이스라엘을 상대로 "패배와 항복을 받아들이는 것 외엔 길이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문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뒤 나온 사실상의 승리 선언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저항하는 이란 국민과 용맹한 군 장병, 저항 전선은 신의 가호 아래 미국과 시온주의 적들에게 신성하고 강철 같은 의지를 관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령부는 "적에겐 패배와 항복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점을 힘 있게 입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란군의 이번 성명은 미국과의 종전 합의를 군사적 패배가 아닌 승리로 규정하려는 내부 여론전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이란군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굴욕감을 줬다(humiliated)"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이에 앞서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수개월간 협상 끝에 MOU 문안을 확정했다"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과 군사작전이 즉각적·영구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미·이란 양측의 MOU 공식 서명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은 MOU 서명 뒤 60일간의 후속 협상을 통해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등 세부 쟁점을 논의할 전망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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