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민, 서안서 차량 불태우고 이슬람 사원 방화 시도
이스라엘군도 "민간인 폭동" 확인…서안 정착민 폭력 확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이슬람 사원 방화를 시도했다고 팔레스타인 측이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스라엘 민간인"의 폭력적 소요에 대응해 병력을 투입했다고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공식 통신사 와파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14일(현지시간) 밤 서안에서 2차례 공격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와파는 라말라 동쪽 부르카 마을에선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차 1대에 불을 지르고 이슬람 사원 문을 부순 뒤 입구에 방화를 시도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불을 껐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인근 데이르 디브완 마을에서도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차 2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벌인 방화와 폭력적 소요 신고에 따라 보안군이 빈야민 여단 관할 여러 지역에 출동했다"며 "병력은 현재 각 지역에서 소요를 해산하고 화재를 진압하며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작전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서안을 성경 속 지명인 "유대와 사마리아"라고 부르며 "보안군은 모든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엔은 인명·재산 피해를 낳는 서안 내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이 하루 평균 6건꼴로 발생하는 등 기록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들어 정착민 폭력이나 이동 제한으로 집을 떠난 팔레스타인인은 2200명을 넘는다. 이스라엘 당국의 주택 철거로 추가 이주민도 발생했다.
현재 동예루살렘을 제외한 서안엔 이스라엘인 50만 명 이상이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다. 유엔은 이들 정착촌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보고 있다. 서안엔 팔레스타인인 약 300만 명도 거주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이후 서안을 점령해 왔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엔 서안 지역 내 폭력도 한층 격화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