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모든 전선서 종전 선언…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동결자산 해제·美봉쇄 종료 후 60일 협상…핵심은 제재 해제"
"이란 군사력이 합의문 완성에 도움…상대 위반시 자체적 조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2024.10.28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 직후 이란도 미국과의 평화 합의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새벽 "오늘 밤부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및 군사작전에 대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가 선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해제도 오늘 밤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의 서명식 이후에 양해각서(MOU) 문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무차관은 이란의 의무 이행은 오는 금요일인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최종 합의를 위해 60일간의 협상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협상은 대이란 제재 해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동결자산 해제 및 종전·미국 봉쇄 해제 이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재국들도 향후 60일간의 협상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MOU 타결이 자국이 미국을 상대로 이뤄낸 성과임을 적극 부각했다.

외무차관은 "이란의 군사력과 위협이 합의문 완성에 도움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TV도 "이란이 미국으로 하여금 평화협정 수용을 강제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차관은 또 "최종 요구사항이 합의문에 반영될 때까지 양해각서(MOU)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걸프 해협 선박 통항을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관할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외무차관은 "MOU는 적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며 "상대방의 위반이 확인될 경우 우리 자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군은 항상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곧 휴전 합의 관련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미국 동부시간)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 해군의 해상 봉쇄 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재국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의 샤흐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상을 타결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서명식을 갖는다고 확인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