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20곳 폭격 개시…'종전 합의 초읽기'에도 전투 계속
헤즈볼라와 교전…이스라엘 국방 "레바논 남부서 철수 안할 것"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등 20개 지역에 대피 경고를 발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3일(현지시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레바논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국영 통신 NNA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이 나바티에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리한과 수주드 마을 등 대피 경고가 내려진 여러 지역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헤즈볼라 시설이나 전쟁 수단 근처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즉시 집에서 대피해 자하라니강 북쪽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자하라니강은 이스라엘과의 남부 국경에서 약 45킬로미터(28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대원들이 마즈달 준 마을을 향해 진격하는 이스라엘군과 교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발사하며 레바논을 중동 분쟁에 끌어들인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여왔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지상 침공을 감행해 레바논에서 37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헤즈볼라의 후원자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전면 중단과 전면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레바논, 이란, 걸프만 연안 국가들, 그리고 이스라엘이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미·이란 양측이 마련한 MOU 잠정안에는 레바논 전선을 포함해 현 휴전 체제를 60일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재개방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포괄적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안보 원칙은 명확하고 단호하다. 가까운 위협과 먼 위협 모두에 대응하며, 타협이나 양보가 아닌 결정적 결과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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