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서 이란 공격 드론 여러 대 격추"…협상 막바지에 재차 충돌
美-이란 종전 합의 임박…해협 통제권 두고 '줄다리기'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려는 이란 자폭 드론을 격추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 기의 편도 공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최근 몇 시간 동안 이 드론들을 모두 격추했으며,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은 차질 없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 무역 항로는 통항을 위해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이란 남부 시리크 항구와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과 지역 당국자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향해 이란군이 경고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란과 미국은 모두 종전 합의안 체결이 임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협상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여전히 인식 차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공습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해상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는 것이 합의의 첫 번째 조건"이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이 이란과 오만에 있다고 강조하며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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