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합의 초안 확정되면 원격 서명…며칠 내 이뤄질 수 있어"
국영 TV 인터뷰서 밝혀…"호르무즈 관리, 오만과 논의 중"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 초안이 최종 확정되면 “원격으로 서명될 것”이라며 “향후 며칠 내”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완료되는 즉시 이 합의는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될 것이다. 양측이 원격으로 서명한 뒤 양해각서가 공식적으로 체결됐음을 발표할 것”이라며 “며칠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2월 28일 발발한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며 “전쟁 종식 합의가 곧 서명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합의안의 세부 사항이 "마무리되고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며, 지금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것은 "합의 체결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 초안에 △4월 13일부터 이어진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상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는 것이 합의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가 전쟁 이전과는 더 이상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오만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주요 해상 운송로로,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해 왔다.
또한 그는 미국과의 핵 프로그램 협의가 합의 서명 후 60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비축된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우리 입장은 언제나 국내에서 희석하는 방식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합의에는 적들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세력은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라고 경고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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