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아직 종전안 승인 안 해…美 입장 후퇴에 합의 검토 가능성 생겨"(종합)

파르스통신 보도…"교착 상태 협상, 카타르 중재로 돌파구"

2026년 6월 1일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반미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위급의 종전 합의 초안이 사실상 승인됐다고 주장하며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란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예비 양해각서(MOU)를 위한 그 어떤 문건도 승인된 바 없다"면서도 미국 측이 다시 물러서면서 이란이 합의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비교적 커졌다고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약 2주 전 협상단 간의 합의안 초안 본문이 거의 마무리돼 이란과 미국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파르스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과정에서 이란의 초안을 수용했던 미국 협상단과의 합의를 깨고 또다시 몇 가지 새로운 세부 조항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은 새로운 합의안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사실상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남부에서 벌어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협상은 사실상 잠정 중단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카타르 측이 전날 테헤란을 방문해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이 기존에 추가했던 새로운 조항들에서 물러섰다는 소식을 이란에 전했다.

파르스통신은 "이란은 현재까지 최종 답변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자신들의 기존 요구 사항으로 돌아간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러선 미국이 이란의 제안을 수용한 점을 고려할 때, 합의안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측 중재단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전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미국과 이란 사이 세 가지 핵심 의제에서 이견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 역시 전날 밤사이 진행된 미국의 이란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의도’에 대한 이란 측의 의구심을 크게 키웠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승인됐다며 "오늘 저녁 예정된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지도부의 최고위급까지 전달돼 승인됐다는 사실에 기반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으로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