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핵 양보' 구체적인 서면 약속 요구"

美 매체 "트럼프, 현 단계서 거액의 금전적 양보 경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우편 투표용지에 관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5.31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문제 양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서면 약속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과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진행한 이란 종전 협상 관련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협상단은 자국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특정 조건들에 동의할 것이라고 구두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확실한 보증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란 협상단이 마련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이란의 추가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돌려보낸 상태다.

이란은 MOU 초안에서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고만 서면 명시하고, 전반적인 핵 프로그램 제한에 관해서는 평화적 목적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구체적인 약속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 협상 단계에서 미국이 이란에 거액의 금전적 양보를 하는 상황 역시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 억제를 약속해야만 동결 자산 해제 등의 제재 완화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