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폭사' 하메네이 장례, 6월 중순 거행…2000만 인파 예상

"2주 내 테헤란 등 3개 도시서 진행…마슈하드에 시신 안장"

이란 테헤란의 하메네이 사망 40일 추모식. 2026.04.09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이달 중순 열린다.

3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메흐르·IS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장례는 이슬람력의 마지막 달(두 알히자) 후반과 새해 첫 달(무하람) 초반 사이 거행될 예정이다. 일반 달력으로 6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하마드 아민 타바콜리자데 사회문화 담당 부시장은 장례식이 앞으로 2주 안에 테헤란, 쿰, 마슈하드 등 3개 주요 도시에서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은 테헤란에 위치한 모살라(대사원) 또는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이란 이슬람공화국 창건자)의 묘소 등에서 조문이 가능하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테헤란에서 이란 중부의 성지 쿰으로 옮겨진 뒤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이슬람 시아파 8대 종교 지도자) 성묘 옆에 최종 안장된다.

장례식은 이란 신정 체제를 수호하는 최정예 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총괄한다.

타바콜리자데 부시장은 "1500만~20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라며 인접국인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카슈미르에서도 대규모 순례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2016년 3월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이다.(제3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 첫날인 2월 28일 하메네이의 테헤란 집무실을 공습해 그를 제거했다. 이달 중순 장례식이 열리면 그가 사망한 지 3개월 반 만이다.

미국과 이란이 아직 종전을 합의하지 못한 만큼 계획대로 장례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란은 3월 초 테헤란에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치르려 했다가 돌연 연기하고, 4월 9일 사망 40일을 기리는 추모식만 거행했다.

하메네이는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1989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사망 전까지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했다.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육성 연설을 공개하지도 않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