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근 24시간 동안 유조선 등 31척 호르무즈 통과"

"IRGC 해군과 조율·승인 필요"…제한적 통항 재개 부각

22일(현지시간) 이란 측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최근 24시간 동안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선박 31척이 자국 해군의 조율과 보호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IRGC는 이날 공식 매체 세파뉴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RGC 해군 공보실 명의 성명을 게재했다.

IRGC 해군은 성명에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으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역내 해역에 "전례 없는 불안"이 조성됐다며 자국 병력이 선박 통행과 세계 교역 지속을 위해 명확하고 안전한 항로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전날에도 직전 24시간 동안 선박 26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자국 해군과 조율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도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교역로다. 이 때문에 해협 통항 제한은 그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국제유가 상승을 불러왔다.

IRGC 해군의 이번 발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적으로 재개된 상황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국이 여전히 선박 통항에 대한 조율·승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