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백신 개발 6~9개월 걸릴 듯"…의심 사례 600건으로
민주콩고·우간다 사망자 139명…"더 늘어날 것"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확산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 6~9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시 무어티 WHO 수석과학자는 중앙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의 백신 개발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유행한 자이르 변종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백신의 경우 "현재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투여분이 없다"며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개발에) 6~9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 "2~3개월 내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동물 실험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사망자 수가 139명에 달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위험도는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는 '높음', 세계적 차원에서는 '낮음'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주에서 수개월간 무력 충돌로 1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하면서 감시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테워스로스 사무총장은 "보건 종사자들이 피난을 떠나면 의료 시설이 질병에 대한 치료나 감시를 할 수 없다"며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지역 풍토병의 초기 증상이 에볼라와 동일해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으로 감염 의심 사례는 60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추산치에 따르면, 유행 지역에 이미 1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잦은 항공편 결항 등의 문제가 이투리주에 검사 도구 등을 공급하는 등의 각종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WHO 긴급사태 담당자 치쿼 이헤크워주는 "모든 전파 사슬을 파악하는 것이 절대적 우선순위"라며 "그래야만 발병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는 지난 16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는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비상사태 선포가 늦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국제보건규칙(IHR)의 작동 방식, WHO와 다른 기관들의 책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며 "우리는 해당 국가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해 1월 20일 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같은 달 22일 미국은 WHO에서 공식 탈퇴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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