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장관, 구호활동가 조롱…"여름 캠프 끝났다"

이탈리아, 이스라엘 대사 초치 방침…李대통령도 비판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선단 탑승 활동가들이 체포된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출처=소셜미디어 엑스) 2026.5.20./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와이넷에 따르면 벤 그비르는 이날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수용된 시설을 방문해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그가 수갑을 찬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활동가들 앞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여름 캠프는 끝났다"며 "이스라엘 국가에 맞서는 자는 단호한 국가를 보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활동가 중 한 명이 "팔레스타인 해방"이라고 외치자 이스라엘 교정당국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벤 그비르 장관실은 해당 영상이 활동가들이 체포된 당시 아슈도드 항에서 교도관·경찰·이스라엘군과 함께 현장을 시찰하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 선단을 조직한 '글로벌 수무드 함대'는 지난 19일 키프로스 서쪽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약 50척으로 구성된 선단에는 39개국 426명이 탑승했으며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이번 구호 선단 나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구호 선단 나포에 대해 "최소한의 국제 규범마저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활동가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처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