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세계적으로 발병할 가능성 낮아…팬데믹은 아니야"

거브러여수스 "에볼라, 국가·지역 차원에서는 위험도 높아"

콩고민주공화국 보건 요원이 18일(현지시간) 르완다 국경 검문소에서 분디부교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된 후 여행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6.5.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확산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발병할 가능성은 낮으며 팬데믹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20일 AFP 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WHO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의 위험도를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는 '높음', 세계 차원에서는 '낮음'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는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현황에 대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 북키부주에서 51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발병 규모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도 사망자 1명을 포함한 확진자 2명이 보고됐으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독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 사례 외에도 의심 사례가 약 600건, 의심 사망자가 139명에 달한다"며 "발병이 확인되기 전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던 기간을 고려하면 이런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지난 16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그러나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팬데믹은 아니라고 밝혔다.

루실 블럼버그 WHO 긴급위원회 의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팬데믹 비상사태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블럼버그는 WHO의 바이러스성 출혈열 담당 기술관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랫동안 확산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를 고려할 때 수개월 전 확산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접촉자 추적과 모든 의심 및 확진 환자의 격리 및 치료를 통해 전파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