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입국 금지'에도…"민주콩고 월드컵 참가 허용"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분디부교(Bundibugyo)에서 16일(현지시간) 에볼라 변이 바이러스 발병이 확인된 가운데 한 남성이 병원에 도착해 구급차에서 옮겨지고 있다. 2026.5.17. ⓒ 뉴스1 ⓒ 로이터=뉴스1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분디부교(Bundibugyo)에서 16일(현지시간) 에볼라 변이 바이러스 발병이 확인된 가운데 한 남성이 병원에 도착해 구급차에서 옮겨지고 있다. 2026.5.17.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이 에볼라 확산으로 인한 입국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콩고민주공화국 축구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날 AFP에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은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치명적인 에볼라 발병으로 21일 이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남수단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왔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세 나라 중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은 이미 유럽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어차피 입국 금지 대상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입국 금지 시행 이후 콩고민주공화국에 있었다면 미국 시민권자 귀국 시 적용되는 방침과 같은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 관리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하러 오는 일반 팬에겐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74년 자이르 시절 월드컵에 참가한 후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은 휴스턴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내달 17일 포르투갈과 K조 첫 경기를 치른다. 6월 24일엔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위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 후 2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선 5월 초 분디부교 변종이 포함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콩고민주공화국과 국경을 접한 우간다로 퍼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보고된 에볼라 사망자는 이날 기준 134명이다. 이 밖에 △의심 사례 536건 △추정 사례 105건 △확진 사례 34건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발병의 "규모와 속도"를 우려하며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