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러·인도 등 브릭스 국가에 "美·이스라엘 비판" 촉구

아라그치 외무, 인도 개최 브릭스 외무장관회의 참석
"브릭스, 이란전쟁 놓고 시각차…공동성명 채택 미지수"

1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2026.05.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러시아·중국·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라고 촉구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이란이 "불법적인 팽창주의와 전쟁 선동의 희생자"라며 "서구의 패권주의와 미국이 당연시하는 면책 특권"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은 브릭스 회원국과 국제사회의 모든 책임 있는 구성원들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행위를 명백히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지난 2024년 브릭스에 함께 가입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대한 침공에 직접 관여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UAE와 다른 브릭스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이란 해군과 협력하는 모든 상선에 해협이 개방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 전쟁을 둘러싼 브릭스 국가들 사이의 이견도 드러나면서 모든 국가의 합의가 있어야 채택될 수 있는 공동성명이 발표될지는 불확실하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의 카젬 가리바바디 법무·국제 담당 차관은 인도 프레스 트러스트 통신에 "한 회원국이 이란을 비난하는 문구를 포함하도록 압박해 그룹 내 합의 도출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브릭스의 분열 신호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