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아이언돔' UAE 지원 첫 확인…"특별관계 덕분"

주유엔 대사·주이스라엘 대사, 잇따라 언급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이 지난 2023년 10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2025.9.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을 제공한 사실을 미국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로이터통신·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12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이스라엘이 UAE에 아이언돔 방공 체계와 운용 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허커비 대사는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아브라함 협정에 기반한 UAE와 이스라엘의 특별 관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UAE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이스라엘과 아랍국들 간 국교 정상화를 위해 추진한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2020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전날 미 뉴욕 주재 이스라엘 대표부가 주최한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UAE가 이스라엘이 제공한 아이언돔을 사용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발언했다.

악시오스·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스라엘이 개전 이후 UAE에 아이언돔 및 첨단 레이저 방공 시스템 '아이언빔', 경량 드론 감시 체계 '스펙트로' 등을 지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UAE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으로부터 가장 많은 보복 공격을 당했다. 이란은 UAE를 향해서만 탄도·순항미사일 500발과 드론 2200여 대를 발사했다.

UAE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대부분 요격했지만, 자국 군사·민간 시설이 잇따라 피해를 입자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고문은 이스라엘과 수교한 걸프국들이 이란 공격을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강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가 4월 초 페르시아만 라반섬의 이란 정유시설을 비밀리에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UAE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여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례는 없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