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00달러선 '턱걸이'…트럼프 강경 발언에 낙폭 축소
장중 5% 급락했다가 낙폭 1% 축소…미·이란 평화안 막판 진통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기대감에 장중 급락했다가 이란 측 강경 반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폭격 경고가 나오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가량 하락한 배럴당 10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도 0.28% 내린 94.81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장 초반만 해도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5%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이란 고위 관계자가 미국 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은 "미국은 이란에 가한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며 "비현실적인 호르무즈 재개방 방안을 강요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도 미국 측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파키스탄 중재단을 통해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강압이나 협박이 아니라 진정한 대화 시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합의된 조건을 수용한다면 군사작전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성사되면 미국의 오만만 해역 봉쇄도 종료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을 포함한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이란이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폭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이란 협상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후속 협상 틀 마련을 위한 '14개 항목짜리 1페이지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함께 이란의 핵농축 중단, 미국의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유가 흐름은 중동 전쟁 장기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전쟁 지속 기간과 고유가 장기화 여부는 향후 성장 전망과 연준(Fed)의 금리 정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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