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매체 "韓 선박에 '물리적 행동'…호르무즈 규칙 위반"
HMM 나무호 언급 추정…이란 당국은 연계 부인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자국이 세운 규칙을 따르지 않은 한국 선박에 '물리적 행동'을 취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HMM 나무 호 폭발·화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프레스TV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구출 작전) 중단 발표 배경을 다룬 '전략분석 데스크' 논평에서 한국 선박을 겨냥한 사실을 거론했다.
논평은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새로운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일은 이란이 물리적 행동으로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적의 HMM 나무 호는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개시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상에서 피해를 입었다. 미국은 이를 이란 소행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이란은 그동안 한국 주재 대사관과 외교부를 통해 자국군 연계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프레스 TV의 논평은 이란이 HMM 나무 호에 대해 물리적 행동을 취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선박들이 자국 규정대로 지정 항로를 따라 이동해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프레스 TV는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구역을 UAE 인근까지 대폭 확대한 조치에 대해 "전쟁의 지리적 범위를 갑작스럽고 비대칭적으로 확장한 기발한 전략"이라고 자평했다.
매체는 "프로젝트 프리덤의 조용한 포기는 전략적 전환이 아니라 참담한 패배"라며 "일련의 굴복은 페르시아만의 세력 균형이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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