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봉쇄 완화-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 양해 도달"
사우디 알하다트 "해협에 묶인 선박들 수시간 내 돌파구 마련"
미국발 '협상 진전' 보도와 맞물려 주목…이란은 낙관론 경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단계적 재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양해가 이뤄졌다고 7일(현지시간) 중동 매체가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 계열 알하다트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미·이란 양측이 "봉쇄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개방을 맞교환하는 방안에 대한 양해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해협에 묶인 선박들의 상황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그러나 이곳에선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 측의 선박 통항 제한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맞물려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에 차질을 빚어왔다.
알하다트의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앞서 미국발 보도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전쟁 종식과 향후 핵 협상 틀을 담은 14개 항의 1쪽짜리 양해각서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당 구상엔 이란의 핵농축 유예, 미국의 제재 해제와 동결 자산 해제, 양측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란이 미국 측 제안에 동의하면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이행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군사작전 종료, 봉쇄 완화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발 낙관론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미국의) '나 한번 믿어봐'(Trust Me Bro) 작전은 실패했다. 이제 상투적인 '가짜 악시오스'(Fauxios) 작전으로 되돌아갔다"는 글을 올렸다.
갈라바프 의장의 이 같은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단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과 함께 미·이란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악시오스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 에브라힘 레자이도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현실이라기보다 미국의 희망 목록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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