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UAE 대통령과 이례적 통화…전쟁 후 밀착 행보 강화

이란 보복 공격 후 UAE-이스라엘 군사·정보 협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0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 공격 이후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이례적으로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UAE 국영 통신 WAM은 네타냐후가 지난 4일 전화 통화에서 UAE에 연대를 표명하고 "UAE가 자국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조치에 대한 지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시작하자 UAE 및 역내 선박들을 겨냥한 무력행사를 재개했다.

이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도 알 나흐얀 대통령에게 전화했다.

UAE는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내용의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한 몇 안 되는 아랍 국가 중 하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알 나흐얀 대통령 간 통화는 202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을 거부하는 데 불만을 품어 왔다. 2022년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세력과 연대해 복귀하고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이 일어나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악화했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UAE와 역내 아랍 국가들을 공격한 뒤로는 군사·정보 협력이 증가했다.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쟁이 시작된 뒤 UAE 방공을 지원해 왔으며 수십 기의 요격 미사일을 갖춘 아이언돔 포대 1기를 UAE에 파견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관리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이 포함된 6개 회원국의 걸프협력이사회(GCC)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UAE가 이스라엘 및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UAE의 행동이 "선린 원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