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키스탄 북서부 영사관 문 닫는다…반미시위 대응
아프간 국경 인접, 테러 위험 상존…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외교 공관 일원화
하메네이 사망 이후 반미시위 격화…카라치 영사관 유혈 사태가 결정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주재 영사관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번 결정이 외교 인력의 안전 확보와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페샤와르 지역의 외교 업무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 내에서 격화하고 있는 반미 시위와 외교 공관에 대한 위협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페샤와르가 주도인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탈레반 정권 간의 국경 충돌이 잦아지면서 미 국무부는 이 지역에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시아파 무슬림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을 습격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영사관을 지키던 파키스탄 보안군 사이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졌다.
미국은 영사관 폐쇄가 파키스탄과의 관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페샤와르의 물리적 상황은 바뀌지만, 파키스탄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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