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유럽, 트럼프 메시지 이해…이란戰 적극 나설 것"
"기지 사용·병참 지원 요청 이행…호르무즈 재개 임무 참여 의사"
EU 외교대표, 주독 미군 감축에 "나토 내 유럽 입지 강화 필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들이 이란 전쟁 수습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에 대해 "미국 쪽에서 다소 실망감을 표했고 유럽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을 언급하며 "유럽 지도자들도 메시지를 이해했다. 메시지를 크고 명확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국들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 모든 양자 기지 사용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많은 나토 회원국이 미국의 기지 사용 및 병참 지원 요청을 받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점점 더 많은' 유럽국이 이란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비해 걸프만 근처에 기뢰 탐지·제거함을 사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유럽국이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임무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의 이란 전쟁 개입 거부에 재차 불만을 터뜨리며 나토 탈퇴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독일 주둔 미군 5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미국의 일방주의 행보와 동맹 때리기가 심화하면서 미국과 유럽 동맹 내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주독 미군 감축에 대해 "발표 시점이 뜻밖"이라며 "미군의 유럽 주둔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 내 유럽의 입지를 반드시 강화해야 함을 보여준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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