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차관 "美, 더 이상 타국에 정책 강요할 위치 아냐"

SCO 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 방문…"미국 패배 경험 공유할 준비"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에 호르무즈 해협 관련 그래픽 디자인이 그려진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2026.04.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고위 국방 당국자가 "미국은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자국 정책을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방문 중인 레자 탈라이니크 이란 국방부 관리개발·전략기획 담당 차관은 "이란의 저항이 이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안보·경제 협의체로서 이란·인도·파키스탄·중앙아시아 국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란군은 어떤 적대 행위에도 대응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독립국들, 특히 SCO 회원국들과 자국의 방위 역량을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국가 테러리즘의 상징"이라고 거듭 비난하는가 하면, 미국이 결국 "불법적이고 비합리적인 요구"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탈라이니크 차관은 SCO에 대해 지리적·인구학적 규모를 고려할 때 "부당한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다극 세계질서로 이동하려는 국가들의 지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탈라이니크 차관은 그는 비슈케크 도착 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파키스탄,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