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저장할 곳이 없다"…이란, 노후 탱크·컨테이너까지 동원
중국 수출 위해 철도 수송도 추진 중
- 권영미 기자,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신기림 기자 = 미국의 항만 봉쇄로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이 생산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이례적인 저장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이미 일부 원유를 해상 유조선에 보관하고 있으며, 남부 아바즈와 아살루예 석유 거점에서는 오래된 노후 탱크와 임시 컨테이너까지 활용해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이란은 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새로운 경로도 모색 중이다. 이란 석유수출연합회 대변인 하미드 호세이니는 "중국으로 철도를 통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 수송은 해상 운송에 비해 수익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대부분의 수출업체가 기피해온 방식이다.
저장 공간 부족, 수출길 봉쇄로 이란은 이미 상당한 생산 축소를 단행한 상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까지 하루 약 25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감산도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이날 전한 해운·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남은 원유 저장 공간은 앞으로 약 12~22일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란은 5월 중순까지 하루 최대 150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이란 항구와 연안을 드나드는 선박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하고 있다. 원유 생산은 유정을 닫아버리면 압력 균형이 무너져, 재가동 시 유량이 줄거나 생산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이란은 저장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