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아직 안쓴 카드 있어"…원유 대결 '승리 공식' 제시
"호르무즈 추가봉쇄·바브엘만데브·송유관 언급…美는 수단 더 없다"
트럼프 "이란 원유저장고 곧 한계…사흘이면 생산시설 폭발 가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여전히 석유 부문에서 아직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날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X)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카드를 자랑한다. 어디 한번 보자"며 석유 시장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가진 압박·대응 수단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갈리바프 의장은 "공급 카드 = 수요 카드. SOH(일부 사용) + BEM(미사용) + 송유관(미사용) = 재고 방출(사용 완료) + 수요 파괴(일부 발생) + 추가 가격 조정(예정)"이라는 등식을 제시했다.
등식에서 SOH는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BEM는 친이란 후티 반군이 차단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의미한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 글에서 이란이 해협 완전 봉쇄, 걸프 지역 송유관 공격 등의 카드로 석유 공급을 더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략 비축유 방출, 수요 억제, 가격 조정 정책 등 석유 수요 차원에서 미국이 지닌 대응 수단은 이미 소진되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그러면서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인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우변에 '여름휴가'를 추가하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여행 이동 수요가 증가하는 5월~9월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저장시설이 사흘 내로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저장시설이 꽉 차게 되면 원유 생산 인프라가 폭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인해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원유를 육상 탱크에 저장하고 있지만, 저장 공간이 점점 고갈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유전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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