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연장' 발표에도 레바논 충돌 지속…헤즈볼라 "휴전 무의미해"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6명 사망…로켓 발사대도 공격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됐지만,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 남부 전방방어선 남쪽 빈트 주베일에서 활동하던 헤즈볼라 무장대원 6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교전으로 2명을 사살했고, 무장대원들이 은신해 있던 건물을 정밀 타격하면서 나머지 4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 NNA은 이날 주베일 야테르 마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티레 지역의 만수리와 부유트 알시야드 마을 외곽 등 레바논 남부 전역에서 IDF의 포격과 공습이 있었다고 NNA는 전했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공격도 이어졌다. IDF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의 아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여러 차례 발사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이번 공격이 "휴전 협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밝혔다.
IDF는 또한 야테르와 카프라에서 "IDF 병력과 민간인에게 위협이 되는"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 여러 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휴전 연장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보복할 권리'를 요구했다.
헤즈볼라의 의회 내 파벌 '저항에 대한 충성' 블록의 수장인 모함마드 라드 의원은 레바논 정부가 "적과의 직접 협상이라 불리는 것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드 의원은 휴전이 "교활한 기만이자 타인을 속이려는 시도"라며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를 은폐하고 적의 지속적인 위반 행위에 눈을 감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 소속 알리 피야드 의원 역시 "이스라엘이 적대 행위를 계속하고 남부의 마을과 도시를 파괴하는 상황에서 휴전은 무의미해졌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저항 세력에게 비례적인 대응을 할 권리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 및 레바논 고위 대표들과 2차 회담을 주재했다며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레바논이 헤즈볼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레바논과 협력할 것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이 3주 연장됐다"고 선언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역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시작했으며, 헤즈볼라가 이를 방해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책임을 돌렸다.
레바논은 지난 3월 2일 헤즈볼라가 전쟁에서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전쟁에 휘말렸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 미국의 중재 하에 '열흘 휴전'에 합의했고, 이는 레바논 현지시간 17일 0시 발효됐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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