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국회의장, 혁명수비대와 충돌로 협상단 대표직 사임"

이스라엘 매체 "카타르의 호르무즈 중재안 무산되자 물러나"
이란 언론인 "갈리바프 사임 보도는 완전히 거짓" 반박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024년 11월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담당해 온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이란 협상단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이스라엘 언론 '채널 12'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갈리바프는 이날 미국과의 협상에서 손을 떼고 해당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채널 12는 그의 사임 배경에 강경파인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IRGC 장성들의 개입이 더 심해지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거부감이 있다고 전했다. 장성들은 협상 과정에 개입해 갈리바프의 재량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갈리바프가 사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카타르 측의 제안이 무산된 것이었다. 카타르는 미국이 이란 항구에서 출항하는 선박 20척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고, 그 대가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아랍 걸프 국가 소속 선박 20척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원래 갈리바프의 우군이었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IRGC의 강경 노선에 동조했고, 카타르의 제안은 무산됐다.

채널 12는 "현재 이란에는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거나 그럴 능력이 있는 인물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갈리바프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종전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언론인인 모하마드 가데리는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 채널 12가 보도하고 알 아라비야가 다시 공유한 갈리바프의 이란 협상단 대표 사임이라는 터무니없는 소식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