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 등 아시아 선박들부터 호르무즈 해협 운행 재개할 듯"

해운업계 전망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의 무산담주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모습. 2026.04.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아시아 선박들이 해협 운항을 가장 먼저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22일(현지시간) 국제 상품교역 회의에서 인도, 중국 등 특정 국가와 연계된 선박들이 더 빨리 통행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원자재 무역업체인 머큐리아의 글로벌 화물 잭임자인 래리 존슨은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를 따르지 않는 기업이라도 안전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하지만 정부 간 협의로 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인도 해군이 호송대를 보내거나 중국 선단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최근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은 대부분 이란 정부와의 소통이 이뤄졌거나 해군 지원을 받은 정부 소유 선박이었다"며 "민간 선박들은 이러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마린의 피터 위어닝크 최고경영자(CEO)도 인도, 이라크, 중국 선박을 언급하며 "특정 국가들은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그런 사례를 더 많이 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중국, 인도, 이라크, 튀르키예는 이란과의 협의를 통해 자국 선박이 무사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및 라이베리아 선적의 선박 2척을 나포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향후 선박들의 항해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원자재 거래업체 군보르의 자회사인 클리어레이크의 공동 대표인 앤드루 제이미슨은 "비용 증가와 지속되는 안전 우려가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전쟁 위험 보험료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선원들이 위험 감수를 꺼리거나 항해의 대가로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