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모사드에 정보 제공' 혐의로 이번주 4명 처형

지난해 1639명 처형…1989년 이후 최다

2026년 1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침묵 행진에서 한 시위자가 입에 “사형 반대(no execution)”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탄압으로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들의 초상화 옆에 서 있다. 2026.01.31.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이번 주에 4명을 처형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이란 국영 미잔통신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모사드에 국가 기밀을 제공했다며 메흐디 파리드를 처형했다. 그에 앞서서는 아미랄리 미르자파리, 하메드 발리디, 모하마드 마숨 샤히 등 3명도 모사드 간첩으로 지목돼 처형됐다.

이란은 과거부터 이스라엘 간첩 혐의가 있는 이들은 사형을 집행해왔다. 올해에도 정치범과 1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인사들을 처형한 바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사형 반대 연대(EPCM)와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 단체(IHR)의 이달초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은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처형을 집행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최소 1639명이 처형됐으며 실제 수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이란의 사형제도는 정치적 억압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수민족과 사회적 약자가 불균형적으로 처형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