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軍, 오만 인근 해상서 컨테이너선에 발포…"해상법 집행"

혁명수비대 고속정 공격에 함교 심각한 손상…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이란 "반복된 경고 무시해 나포" 주장…美-이란 봉쇄 대치 계속

22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한 컨테이너선에 발포한 지점을 나타내는 지도. (사진=UKMTO 자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봉쇄와 역봉쇄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만 인근 해상에서 22일(현지시간) 한 화물선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에서 북동쪽으로 15해리(약 28㎞) 떨어진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는 사건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은 총격을 받아 함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나, 이로 인한 화재나 환경적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 선원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IRGC 고속정(gunboat)의 공격을 받았으며, 어떠한 사전 경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경고를 무시한 컨테이너선에 대해 해상법을 집행했다"며 이 선박이 반복된 경고를 무시해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란과의 첫 평화 협상이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난 뒤 13일부터 해군 전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해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 운항을 차단하는 이른바 '역봉쇄'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이란 측은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과 연계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정된 항로에 한해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가 미국의 역봉쇄 유지를 이유로 하루 만에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선 IRGC가 화물선 2척을 향해 발포하고, 미 해군이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 기관실을 사격한 뒤 해당 선박을 나포하는 등 양측의 무력 사용이 이어졌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