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튀르키예-이라크 새 송유관 건설 필요…유럽까지 안전해져"

튀르키예 제이한과 이라크 바스라 유전 연결 구상…호르무즈 리스크 완화

2026년 3월 4일 이라크 바스라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노동자들이 파이프라인 위를 걷고 있다. 2026.3.11.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송유관 건설을 제안했다.

비롤은 이날 튀르키예 매체 휘리예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언급하며 "한 번 깨진 꽃병은 다시 고치기 어렵다"며 "새로운 송유관은 이라크에 필수이고, 튀르키예에는 기회이며, 유럽의 공급 안보 측면에서 큰 기회다. 전략적 프로젝트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스라-제이한 송유관은 이라크와 튀르키예 모두에 매우 매력적이며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유럽의 관점에서 역내 에너지 공급 안보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롤은 "재원 조달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말했다.

바스라 유전은 이라크 남부 유전이며, 제이한은 튀르키예 남부의 항구 도시다. 이라크는 원유 중 약 90%를 바스라 유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하기에 이번처럼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 수출과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튀르키예는 육로를 통한 이라크 원유 수입 확대를 위해 제이한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유전을 잇는 기존 송유관을 남부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새로운 송유관이 건설될 경우 이라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유럽 국가들은 보다 안정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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