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어뢰에 104명 사망' 이란 군함 생존자 240명, 스리랑카서 귀국
3월 초 스리랑카 인근 해역서 美잠수함에 피격·침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리랑카 당국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이란 군함 등의 승조원 중 생존자 238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15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루나 자야세카라 스리랑카 국방차관은 이날 "3월 4일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은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IRIS Dena)'에서 구조된 32명과 보급함 '아이리스 부셰르' 승조원 206명이 어젯밤 출국했다"고 전했다.
자야세카라 차관은 "부셰르함에는 함정 운항을 위한 승조원 몇 명이 잔류하고 있지만, 206명은 데나함 구조자들과 합류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AFP는 스리랑카 정부 소식통을 인용, 현재 스리랑카 북동부 트링코말리항에 정박 중인 부셰르함 운항을 위해 이란 측 승조원 15명이 잔류 중이라고 전했다.
데나함은 앞서 개전 초반이던 3월 4일 인도에서 열린 군사훈련 참석차 방문한 스리랑카 인근 공해에서 미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당시 이란 당국은 데나함 승조원 가운데 10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 중 84명의 시신은 수습돼 이란 측으로 송환됐다.
'중립'을 표방하는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양으로까지 확전된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 1907년 헤이그 협약(해전에서 중립국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협약)을 근거로 데나함 생존자와 부셰르함 승조원들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피난처를 제공해 왔다.
해당 협약은 전시 중립국이 교전국 군함에 무제한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악천후·연료 부족·항해 불능 등 예외적 상황에서는 제한적으로 입항과 체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앞서 미 군용기에 대해선 자국 지상 시설 사용을 불허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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