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어떤 위협에도 굴복 안 해"…美 봉쇄에 강경 대응
호르무즈 긴장 고조…"싸우면 싸우고, 논리면 논리로 대응"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대해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의 협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그들이 싸우려 한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논리로 나오면 논리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위협은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의 결의를 시험한다면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미국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이란은 처음부터 미국을 신뢰하지 않았다"며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두 차례 공격을 감행한 만큼 신뢰는 미국이 회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2월 28일 전쟁이 발발하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최근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슬라마바드 협상이 결렬되면서 긴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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