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고위급 대면협상 개시…호르무즈선 일촉즉발 신경전(종합)
파키스탄서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회의장 마주 앉아
이란 국영TV "실무진도 회담 참여"…호르무즈선 미 해군 함정 통과 주장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평화 협상을 전격 개시했다.
양국 실세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회담장 밖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살얼음판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이 당초 예상됐던 간접 방식이 아닌, 핵심 인사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직접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 JD 밴스 부통령,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나섰다.
중재국 파키스탄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 외에 군부 최고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이 직접 배석해 협상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란 국영 TV는 실무적인 논의를 위해 이란 전문가팀이 대화에 합류했다면서 협상이 구체적인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란 측 대표단은 7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경파의 대표 격인 알리 바게리 카니 또한 참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협상이 한창 중인 시각 회담장 밖에서 일촉즉발의 소식이 전해졌다. 악시오스 등은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여러 척의 미 해군 함정이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이란과의 사전 조율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한 배려로 호르무즈 해협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를 반박했다. 이란 국영 TV는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함정의 해협 통과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미 군함이 해협을 침범할 경우 30분 내로 공격하겠다는 경고를 받고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군 함정이 경고 이후 기수를 돌려 돌아갔다고 강조하며 장외 심리전을 이어갔다.
양측은 현재 동결 자산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그리고 레바논 내 휴전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측에서는 회담에 앞서 카타르 등에 묶인 동결 자산 해제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미국 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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