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휴전'에 중동 하늘길도 열린다…각국, 영공 재개방 발표
이스라엘 "벤구리온 정상화"…시리아·이라크·바레인도 정상화 나서
외국항공사 복귀는 휴전 지속 여부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듯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를 계기로 그간 닫혀 있던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지역 국가들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 발표 하루 만에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운영을 전면 정상화하기로 했고, 시리아·이라크·바레인도 잇따라 영공을 재개방한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튀르키예 아나둘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통부는 이번 휴전 합의와 관련해 9일 오전 0시부터 벤구리온 공항 운영을 정상화하고 면세점과 터미널 서비스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교통부는 공항청·민간항공청과 함께 벤구리온 공항 정상화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객뿐만 아니라 그간 중단됐던 구호물자·산업용품 등 수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영공은 지난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 발발 후 외국 항공사들에 사실상 폐쇄돼 있었다. 3월 초부턴 국영 항공사 엘알을 비롯해 아르키아·이스라에어·에어하이파 등 이스라엘 항공사들만 제한적으로 귀국·출국 수요를 처리해 왔다.
이스라엘 항공사들의 경우 휴전을 계기로 증편 준비에 들어갔다. 아르키아와 이스라에어는 아테네·라르나카·로마 등 노선 확대를 준비 중이고, 엘알은 다음 주부터 현재 8개 게이트웨이 수준이던 운항을 약 30개 목적지로 늘릴 계획이라고 TOI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민간항공·항공운송청도 그간 폐쇄했던 모든 항로를 재개방하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운영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민간항공당국도 자국 영공이 재개방됐음을 확인했고, 바레인 교통통신부 산하 민간항공국 역시 지역 정세를 이유로 취했던 임시 영공 폐쇄 조치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각국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항사 복귀 등 현지 항공편의 완전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진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휴전'이 실제로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TOI 또한 "상당수 외국 항공사는 '2주 휴전'이 영구 합의로 이어지는지 지켜본 뒤에야 복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 교통부는 벤구리온 공항 운영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도 "안보 상황의 전개와 평가에 따라 언제든 공항 운영 지침이 변경되거나 다시 제한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전망인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 협상 결과에 따라 공항이 다시 폐쇄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군 당국인 전선사령부 역시 "8일 오후 8시(현지시간)를 기해 지침을 개정하지만, 주기적 안보 평가를 통해 상황이 악화할 경우 즉각적으로 이전의 제한 조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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